2024. 2. 12. 02:30
“오늘도 늦어. 저녁 먹고 들어올 것 같아.”
“……오늘도?”
신발을 신으며 건넨 제 한 마디에 남자의 얼굴이 어두워진다. 시험 기간이니까. 그런 낯빛과 달리 한참 담담하기 그지없는 음성이 남자의 것과 달리 또렷하기만 하다. 그런 남자에게 시선을 준 건 옷매를 전부 정돈한 후다. 하필 발표와 보고서 그리고 개인적인 약속들이 전부 시험기간 일주일 전인 이번주에 몰려있으니,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서 밤 아홉 시가 넘어서야 귀가한 것이 오늘로 나흘째다. 그가 혼자 있는 걸 싫어한다는 걸 알면서도 모른 척 제 일이 바빠 제대로 된 신경을 쓰지 못한 것이 벌써 4일 째라는 뜻이기도 했다. 현관에서 가방끈을 쥔 채 그를 가만히 바라보고 서있으면 그는 무언가를 말할까 말까 한참 망설이는 듯 보이더니 이내 마주하고 있던 회색 시선만 아래로 툭 떨어진다.
“……응.”
저 아래로 침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순순한 대답을 두는 음성은 짤막했음에도 처연하기 그지없는 것이다. 적어도 제가 듣기엔 그랬다. 그러니 담담하기 그지없던 제 낯빛 위로 한순간에 난색이 서리는 것이겠지. 앓는 소리가 절로 제 잇새를 비집고 흘러나간다. 수초의 고민에 빠지는 시간이 끝없이 길게만 느껴지는 순간이 지나가면.
“오빠, 오늘 바쁜 일 있어?”
“진짜 가도 되는 거 맞아?”
“지금이라도 무를까 고민중이야.”
“아무래도 한 번 뱉은 말을 무르는 건 치사하지.”
“참나…….”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짓는 저와 달리 저를 힐끗 바라보며 입매를 올리는 그의 낯은 상당히 즐거워 보였다. 아침을 먹지 않고 나온 길이라 근처 가게에서 샀던 김밥 포장을 뜯어 낱개 하나를 운전 중인 그의 입가에 가져갔다. 그는 그대로 받아먹는 듯싶더니 동시에 제 손을 가볍게 물었다가 놓았다. 그러며 내는 장난스러운 웃음소리. 처음엔 황당하게 바라보다가도 고작 이런 일에 이리도 기뻐하는 그의 모습에 저 역시 소리 내어 웃어버리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그 후로 무슨 대화를 했더라. 별 시답잖은 이야기들을 나눴던 것 같은데. 달리는 차 안에서 그와 그렇게 웃고 떠들며 등교하는 날이 잦은 요즈음. 등교하는 시간마저 타인과 함께라는 건 상당히 피곤한 일이라 생각했는데. 그저 즐겁기만 한 이 순간이 제법 소중하다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미안. 많이 기다렸지. 전달사항이 길어져서…….”
학생회관 근처에 위치한 공원 벤치에 있던 그에게 잰걸음으로 뛰어가자 벤치에 두 팔을 걸친 채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던 사내의 시선이 제게로 닿는다. 그대로 느긋하게 자리에서 일어나며 선글라스를 벗어 자신의 코트 앞섶에 가볍게 걸쳐둔다. 그런 그의 앞에 서자 뛰느라 흐트러졌던 제 머리칼을 가볍게 정돈해주는 손길이 이젠 익숙하다.
“오늘은 방금 수업 하나밖에 없는 날이라 저녁 약속 전까진 아무것도 없어.”
“그래? 그럼 동생이 다니는 학교 좀 소개해달라고 하고 싶은데.”
무언가를 고민하는 것인지 아니면 제 대답이나 반응을 기다리는 것인지. 저를 잠시 바라보던 그가 마저 말을 잇는다. 시험기간이니까 공부해야지. 안 그래? 입꼬리를 가볍게 당기는 모습에 퍽 뿌듯함이 느껴진다. 오빠다운 배려를 했다고 생각하기라도 하는 것인지 뭔지. 뭐, 그 생각이 영 틀리다고도 하지 못하겠거니와 좀 더 단순하게 말하자면 제 눈엔 그 모습이 그저 귀엽기만 해, 자그마한 웃음소리와 함께 얼른 가자며 그의 팔을 잡아끌었다.
“어! 아현이 아냐? 너 오늘 팀플 있다고 하지 않았어?”
“아, 안녕하세요. 이따 여기서 보기로 해서 시험공부 중이었어요. 곧 시간이에요.”
“쉬엄쉬엄 해. 맨날 그렇게 과로하다가 쓰러지겠다, 야. 근데…….”
자리에서 일어나 반갑다는 양 웃음을 짓는 제 모습이 낯익으면 남자가 눈치를 살피더니 제 건너편에 앉은 사내를 힐끗 바라본다. 누구? 자그마한 물음을 동반한 그 시선엔 약간의 기대감이 서린 채다. 벌써 세 명째다. 이럴 줄 알았으면 먼 카페에 있다가 오는 건데. 생긋 대던 낯에서 미묘하게 떨떠름한 기색으로 바뀌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을 리도 없으면서 제가 설명해 주길 바라는 것인지 남자가 잇는 침묵이 길다.
“그냥, 뭐……. 그나저나 선배도 요즘 바쁘시겠어요.”
“어어? 어……. 뭐, 그렇지.”
대답해줄 마음이 전혀 없다는 양 굴자 남자는 당혹스런 기색을 비쳤다. 그 후로 별 영양가 없는 이야기가 몇 번 더 이어지면 짧은 인사와 함께 남자가 자리를 떠났다. 저도 모르게 작은 한숨을 내쉬며 사내를 돌아보자 묵묵히 커피를 마시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 모습이 아침과 달리 묘하게 어두워 보이는 건 비단 제 착각이 아니리라. 하지만 어째서. 그를 가만히 응시하며 잠시 고민하다 보면 그 질문에 대한 답은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것이었다.
“유진 오빠.”
흔들림 없는 나긋한 부름. 진지한 이야기를 할 때 혹은 그의 이목을 집중시킬 때에만 그의 이름을 담아 부르곤 했다. 어디까지 내려가서 홀로 웅크리고 있던 것인지 제가 옆에 앉았단 사실도 깨닫지 못했던 것처럼 자신의 바로 옆에서 들린 제 음성에 그의 눈이 잠시 커진다. 어어. 조금 늦은 대답이 조급하게 흘러나온다. 짧게나마 제게 닿아있던 시선이 평소와 다르게 슬그머니 옆으로 기울면 이내 아래로 떨어진다. 왜 그래? 다정한 물음에도 아무것도 아니라는 양 구는 태도를 보이는 것 정도야 예상한 일이다.
“셋 중 누구한테도 제대로 오빠를 소개해 주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 사람들을 오빠한테 알려주는 것도 아니라서 ‘내가 지금의 나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었다면 아현이도 조금 더 당당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나 하고 있는 건 아니지?”
미소를 머금은 질문 아닌 질문에 그제야 제게 닿는 잿빛 눈동자가 크게 뜨인 채다. 하여튼 나이에 맞지 않게 제법 순진한 구석이 귀여운 사람. 도무지 감정이나 제 속을 숨길 줄을 모르니. 그 순수함이 또 제겐 더할 나위 없이 사랑스러울 뿐이다. 키득대는 웃음소리와 함께 그의 양뺨을 부드럽게 감싼다. 따뜻하게 덥힌 온기에 그의 살갗이 서늘하게 맞닿는다. 잠시간의 정적이 흐르고.
“사람들은 비싼 차나 시계는 자랑하고 싶어서 대놓고 드러내고 다니지만 진짜 귀중품은 꼭꼭 숨겨두고 다니는 거 알아?”
뜬금없는 제 말을 순간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양 멍하니 바라보는 시선을 똑바로 마주한다. 채도 하나 없는 회색 눈동자 위로 흐림 한 점 없는 하늘이 깃든다. 푸르게 물든다.
“당연한 이야기야. 너무 중요한 물건이니까. 나만 알고 싶고,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고 오직 내 손 안에만 평생 있었음 하고……. 근데 또 한 편으론 세상 사람들 전부가 내 거란 걸 알아줬음 좋겠고 여기저기 자랑하고 싶어. 인간이 원래 그래. 그치만 그러면 역시 그 물건 위에 침을 흘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겠지. 그러니 그럴 바엔 그냥 나만 열 수 있는 보석함 안에 영영 가둬놓는 게 낫다고 생각하지 않아?”
마지막 문장에 물건이 아닌, 사람을 지칭하는 것처럼 말을 뱉은 건 무심코 흘러나온 진심이었으나 이때엔 저조차 자각이 없던 일이었다. 말을 시작할 때엔 맑기만 하던 두 눈이 종국에 이르러선 미묘하게 일렁였다. 그의 볼을 잡은 손끝에 저도 모르는 새에 미미한 힘이 실린 채였다. 어쩐지 갑갑해져 오는 가슴에 나직한 숨을 길게 뱉었다. 이 떨리는 숨은 한 번에 많은 말을 뱉었기 때문이라며 스스로를 다독이듯 일렀다. 느릿하게 움직인 엄지가 그의 뺨을 지그시 누르며 길을 그리면 그 손길이 늪보다도 진득했다.
“오빠가 나한테 그래.”
따뜻한 우드톤의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한 음악이 고풍스러웠다. 하지만 제게서 흘러나오는 나직한 음성 하며 그를 잡아먹을 듯 단 한 번을 깜빡이지 않는 눈빛엔 그러한 교양이라곤 조금도 서리지 않은 것이었다. 오로지 본망에 충실한 제 시선은 닿는 것마다 족족 집어삼킬 듯 갈증으로 드글댔으나. 오히려 그의 눈은 저의 끝없는 결핍 속에서 안정을 되찾듯 평소처럼 차분히 가라앉기 시작했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에도 너는 이랬더랬지.
“영원히 가둬 놓고 싶어.”
그런 생각이 들자 문득 참을 수 없어진 것들을 그대로 게워낸다. 손톱 끝이 완벽히 정돈된 손가락이 그의 입술 위를 가볍게 스친다. 주변에서 힐끗대는 시선이 노골적이나 그것을 눈치채지 못한 것처럼 말을 이어간다.
“마음 같아선 강진 오빠한테서도 주희 언니한테서도 완전히 멀어지게 하고 싶어.”
아니, 솔직히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그의 눈을 들여다보던 그땐 그러한 눈길들이 저 멀리에 있는 것처럼 아득하게 느껴져 현실감이 없었다. 오직 그와 둘만이 존재하는 것만 같은 감각. 그 기묘한 의식 속에서 뒤틀린 소망이 입 밖으로 흘러나오면 다음부터는 더욱 쉽다. 원래 첫 단추가 어려운 법이니. 속삭임에 더해지는 숨결이 꾹 누른 조바심을 실은 채라 잘게 떨린다.
“오빠가 나없인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고 싶어.”
오직 나만 너를 가지고 싶어. 누구와도 공유하고 싶지 않아. 뒤틀린 소망이라는 걸 알고 있다. 단 한 번도 감기지 않았던 두 눈은 욕망으로 점철된 채 탁해진 지 오래다. 새하얗기만 하던 푸른빛이 온통 잿빛으로 가득 차오른다. 그렇게 한참 그를 담던 눈이 마침내 감기면 잠시나마 시각이 차단된다. 깊고 천천하게 호흡을 고른다.
제가 보기엔 지금으로도 완벽해요
전 당신을 바꾸려하지 않을 거예요
언제나 지금의 당신을 원해요
<Conversations in the dark, John Legend 中 >
“……하지만 그럴 수는 없으니까.”
고요하게 가라앉은 음성에 조급함은 없다. 다시금 느리게 두 눈이 뜨이면 방금 보였던 모습은 전부 거짓이었다는 것처럼 쾌청한 하늘 안으로 애정이 깃든다. 제 말이라면 전부 들어주는 당신을 알기에. 제 모든 행동 하나하나에 눈길을 떼지 않는 당신임을 알기에.
“난 지금의 오빠가 좋아.”
무조건적이고 일방적이고 편향적인 애정도. 이번에도 익숙하기 그지없는 표현을 덧붙이면 두 눈이 장난스레 휘어진다. 당신이 망가진다 해도 저는 분명 그런 당신조차 기꺼워하며 손에 쥔 채 놓지 않겠지. 오히려 그 편이 훨씬 안심될지도 몰라. 그러한 그릇된 욕망은 분명 마음 한편에 언제나 자리하지만 그것을 꺼내어 보이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
“지금으로도 완벽해.”
완벽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다. 특히 관계에 있어 매사에 서툴러 능숙함이라곤 없는 사람.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제게 있어선 더없이 완벽하다는 걸 당신은 알까. 모든 일에 미숙하기 때문에 당신은 당신만의 방식을 찾았고. 그건 하늘 아래 오직 단 하나만 존재하는 애정의 형태를 보이는 셈이었다. 쥐고 있던 당신의 얼굴을 부드럽게 제 쪽으로 당기면 이윽고 입술이 가볍게 겹쳤다. 이쪽을 힐끔대는 시선과 자그마한 웅성임이 들려왔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당신의 고른 치열 뒤쪽을 가볍게 훑으며 혀를 섞었다. 나른하게 벌어진 입 안으로 서로의 숨이 겹쳐 미미한 열을 머금었다. 방금 전까지 쓴 커피를 마셔서인지 쌉싸름한 맛과 진한 커피 향으로 가득한 키스. 그것이 금세 끝을 맺으면 타액으로 젖은 당신의 입술을 엄지로 가볍게 훑었다. 희미한 미소가 입가에 서리면 작게 휘는 눈매가 의도치 않게 잔망스러웠을지도 모르겠다.
달아. 잇새를 비집고 나온 소리가 조그맣게 속삭이면 그곳엔 오직 기꺼운 기색만이 잔잔하게 스민 채였다. 순수하게 달기만 한 디저트나 설탕 덩어리들은 그 끝이 떫기만 해 그리 선호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단맛을 싫어하는 축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열매는 검을수록 달고 초콜릿은 진할수록 그 풍미가 깊다던가. 여태 단 한 번도 맛보지 못했던 그윽한 감미. 어쩌면 나는 단 맛을 좋아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착각이 일 정도의 중독성이었다. 한 번만 더. 이는 충동에도 가벼운 입맞춤으로 끝을 맺을 수밖에 없는 건 점점 노골적으로 변해가는 주변의 시선들 탓이었다. 알고 있으면서도 완전히 거두지 못한 미련이 그의 얼굴에 닿은 손끝에 감돌다가 마침내 떨어졌다.
“그러니 의심하지 마.” 희미했던 미소가 짙어진다. 아래로 내린 손으로 당신의 손을 가볍게 쥐면 온기가 서늘한 손등을 덮는다.
“대단한 스펙을 가지고 있다거나 무지 똑똑하다거나…… 그냥 있어도 반짝이는 사람이라던가. 모델이나 아이돌을 할 정도로 완전 잘생겼다거나. 그런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생각해 본 적 한 번도 없어. 나에게 있어서 그런 것들은 어떠한 의미도 갖지 못한다는 걸, 오빠도 알잖아.”
사실 당신이 아는지 모르는지, 저로선 알 길이 없었기에 그저 당신의 손 위에 멋대로 제 진심을 쥐어줄 뿐이었다. 그런 게 뭐가 중요해 내가 똑똑하고 예쁜데. 덧붙이며 그렇지 않냐는 듯 키득대며 웃는 음성에 장난기가 가득했다. 가라앉은 당신의 모습과 대조되는 분위기. 언제나와 같은 실없는 소리가 지나고 나면, 느리게 떨군 시선으로 당신의 손등을 가볍게 문지르는 것을 가만히 내려다보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내 눈엔 그런 사람들보다도 오빠가 더 멋져. 아이를 어르고 달래는 듯한 조곤조곤한 어조가 다정했다. 입가에 스며든 호선이 더욱 깊은 자국을 남기면 또 한 번 부드러운 음성이 나아갔다.
“오빠가 가진 것들은, 다른 사람들은 가지지 못할 것들이야.”
오빠는 오빠로서 유일해. 어쩌면 판에 박힌 말. 그럼에도 그 무엇보다도 진심인 말. 도대체 어떤 밤을 수없이 지새웠길래 이토록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것인지. 해저에 머무른 시간이 얼마나 길었기에 조용히 침전하는 시간이 이리도 익숙한 것인지. 이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그저 함구한 채 여전히 제 뒤에 서있는 이유도 나는 알 수 없었다. 그 삶을 함부로 넘겨짚을 수 없는 나로선 그 모든 것들을 감히 헤아릴 수 없는 것이었기에. 저는 또 한 번 그저 제게 있어 재단된 당신의 의미만을 멋대로 내뱉을 뿐이었다.
“이렇게 똑바로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바보지만. 그래도 좋아.” 잠깐의 침묵이 스치면 아니, 그래서 좋아. 하고 이어지는 읊조림에 기꺼운 기색이 역력하다.
“나는 이렇게 일일이 설명하고 하나하나 읊어주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귀찮잖아. 또 두 번 설명하는 건 더 싫어해.” 야무진 음성이 단호하다. 그런 말과 달리 잡고 있던 당신의 손을 넌지시 올려 입가에 가져간다. 당신이 곧잘 내게 행했던 행동. 그치만 오빠라면 얼마든지, 언제까지고 말해줄게. 알아들을 때까지. 천천히 눈을 감으며 덥혀진 손등에 입술의 온기로 도장을 꾹 찍는다. 당신이 보인 애정의 형태를 그대로 옮겨온다.
“오빤 단 하나의 예외니까.”
수많은 의미를 내포한 말임을, 당신은 알고 있을까. 문득 그런 의문이 들었지만 이윽고 상관없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많은 것이 서툰 당신에게 모든 걸 하나하나 설명할 시간은 미숙한 내가 당신의 애정을 배울 시간만큼 충분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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